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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모랑 엄마랑 충북 단양에 세컨 하우스를
사서 1주일간 힐링을 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들른 경북 영주 무섬마을.
이모차를 타고 가다 문득
한옥마을에서 하루밤 자고 가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어요.
그래서 우리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서
무섬마을이 한옥마을로서 잘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여행의 묘미를 찾기 위해 우리는 차로
1시간 반 가량 이동해서 무섬마을에
도착했어요.
무섬마을 외부의 안내소에서 하루 동안
방을 빌리려면 얼마나 드는지를 물어봤죠.
1박에 7만 원 선이라 비싸지 않아
우리는 개방한 한옥의 방 하나를
빌렸어요.
가옥으로 들어가자 오래된 한옥에서나
발견할 수 있는 아궁이가 있더군요.
이모는 옛 시절이 떠오른다며 감회가
새롭다 하네요.
정겹다고도 하고요.
우리네 정서는 옛이나 지금이나
비슷한가봐요~
창호지로 되어있는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어요.
방 안은 아늑하게 잘 꾸며져 있었어요.
한옥이라 겨울에 외풍이 심해
바람막이 용으로 커튼까지 쳐져 있더라고요.
게다가 TV도 비치되어 있었고
조그마한 화장실도 내부에 있었어요.
한옥이지만 현대인들이 신식으로
즐길 수 있게 다 갖춰져 있더라고요!
보일러도 가동이 가능해 이 날은
날이 제법 춥고 손이 얼얼했는데
보일러를 틀어 바닥마저도 따뜻했죠.
거기다 매트를 3개 깔고 이불도
펼쳤는데요 매트 위에 누워 이불을
덮으니 잠이 솔솔 오더군요.
하지만 자지는 않았어요.
이모와 엄마와 함께 폭풍 수다를
떨었답니다.
여행의 묘미는 수다로부터 비롯되죠~
정신 없이 수다떨다 새벽이 되어서야
잠이 들어 늦게 일어났어요.
오전 10시쯤, 여행 이튿날, 우리는
일단 아침햇살을 맞으며
무섬마을의 이모저모를 돌아다니며
만끽했죠.
가다 보니 종택도 있더라고요.
종택은 자태를 뽐내며 옛 한옥
고유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어요.
기왓장의 운치를 느끼며 종택 앞에서
갖은 포즈를 취하며 사진도 찍었죠.
여행은 구경하는 것으로만은 제대로 하기
힘들기에 우리는 몸으로도 느껴보고자 했어요.
천천히 길을 따라 뛰어 보았어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뛰어 보니 몸도 마음도 한결
경쾌해지는 기분이더군요.
한껏 뛰고난 후, 종택들 근처의
장독 단지들도 발견했어요.
단지들에는 된장, 고추장 등이
담겨져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것마저도 우리에겐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있죠?
이런 정경들을 보니 나중에
혹여 자금을 많이 모으게 되면
전원주택을 한옥 형식으로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장독에도 된장, 고추장을 손수 담가
자급자족을 하면 더더욱
의미있을 것 같았어요.
여행을 이곳으로 와서 이런 꿈마저
꿔보는 것은 제게는 무척 인상적인
일이 되었어요.
길 따라 걷다가 벌판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찾았어요.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드넓은 벌판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고 얕은 물에
징검다리까지도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우리는 징검다리를 건너 반대편으로
가다 다시 돌아왔어요.
쌀쌀한 날씨에 손이 꽁꽁 얼까봐
핫팩도 준비했는데
움직이다 보니 추운줄도 모르겠더라고요.
아침을 안 먹어 배가 고픈데도
구경하고 즐기고 감상하느라
여념이 없어 배에서 나는
꼬르륵 소리도 무색했어요.
셋이 팔짱을 끼고 걸어가며
느꼈던 감흥을 자연스레 말했는데
저마다 감격에 겨워
말하며 감탄사를 연발했어요!
또, 지나가다 길고양이도 발견했어요.
길고양이는 두려움도 무서움도 없이
우리를 뚫어져라 응시하더라고요.
엄마는 고양이가 간이 배 밖으로
나왔다고 하면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서 사진찍기가 좋다고 하더군요.
고양이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예뻤어요.
이모는 먹을 것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근처의 매점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무섬마을은 여행지, 전통을 이은
숙박업소 치고는 편의 시설이
너무도 부족했어요.
첫 날엔 200 m나 걸어서 조그마한
구멍가게를 들러 데운 두유를 사서
마셨고요 하루 자고 일어나서는
가옥 주인에게 물어보아 근처에
포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고픈 배를 부여잡고 포차에 이르렀어요.
포차에서는 여러 음식들과 차, 음료 등을
팔고 있더라고요.
이날은 날씨가 추워 여러
메뉴들을 안 한다고 하여
배추전을 맛보지는 못했어요.
잔뜩 기대하고 들어온 포차.
포차 안쪽으로 들어가니
화로도 설치되어 있더라고요.
고구마 1인분을 주문하여 화로
위에 고구마 용기를 올리고
데워 보았답니다.
마치 꿀이 든 것처럼 고구마 속에서
노란 액체가 흘러내려왔어요.
먹어보니 꿀맛이더군요.
여행지에서 먹는 것이라 그런지
더더욱 맛있고 의미 있었어요.
어묵도 주문하여 먹어 보았답니다.
포차의 어묵은 생각보다 고급이더라고요.
비리지 않고 조미료 맛도 나지 않아
만족스러웠어요.
이모랑 엄마는 국물을 쭉 들이켰는데
추운 날씨에 화로에 손을 녹이며
국물을 마셔 기분이 제대로 난다네요.
우리는 국물을 3번이나
리필해서 마셨어요.
무와 양파, 꽃게로 우려낸
진국인 국물은 입맛을
제대로 저격했어요.
다소 비싼 감은 있었지만
후회스럽지 않았죠.
또, 좀 전에 먹은 고구마가 맛있어서
엄마는 포차 주인에게 고구마를
박스로 팔 수 있냐고 물어봤어요.
마침 고구마가 딱 한 박스
남아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엄마는 다른 사람이 사기 전에
부리나케 고구마를 한 박스 샀어요.
포차 주인은 서울 집까지
고구마를 배송해 준다고 했어요.
엄마는 무료로 배송해준다고 하자 고마워
감사의 마음을 표했어요.
이로서 여행을 마무리했는데요
다음에는 선선한 가을에
이곳을 방문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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